EXTRAS 공연 사진


EXTRAS

Extras from actual theatrical productions taking place in Daehak-ro(commercial theater district) gather around to make one composite play, Extras. Disjunctive and incoherent collage of their actual lines, gestures, movements, dance, non-verbal sounds and costumes become the archival sampling of today’s Korean theater. The types of ‘theater’ ‘performers’ of ‘Daehak-ro’ reveal the levels of typological documentation. Extras took place daytime and players back to their own theater plays at night during the performance [Sungmin Hong]


대학로 극장들에선 보통 저녁시간에 수많은 연극들이 공연된다. 홍성민은 현재 실제 공연중인 대학로 연극의 단역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낮 공연을 만든다. 18여명의 단역 배우들은 자신들이 출연하는 저녁 공연의 역할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재현함으로써, 대학로 연극의 아카이브이자 유형학을 구현한다.

by antonin | 2011/04/19 01:31 | EXTRAS | 트랙백 | 덧글(0)

19금 퍼포먼스 릴레이 <공간 해밀톤>

http://podopodo.net/hamilton/detail.asp?seq=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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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사람들이 왔음.

by antonin | 2010/12/03 00:26 | 트랙백 | 덧글(2)

친구들





















자전거를 빌렸다. 좀더 비엔나 구석구석을 다니게 됐다.



















며칠후 있을 퍼포먼스 작품을 위해 반가운 벨기에 친구들이 속속 도착했다. 코믹한 프렌치 댄서 온딘, 평소 자잘한것에 불만 많은 크리스토프, 오늘도 밤늦게까지 술마시다가 마감한다고 계산을 독촉한 오스트리안 웨이터에게 온갖 불평을 늘어놓음. 서울에 다녀간 이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 만나자마자 부산해운대에 200만명이 모였다는걸 뉴스라고 내게 알려줬다.
































아비뇽에서 공연을 마친 지현이도 스페인 이태리를 거쳐 합류했다. 내작품에 모두 출연한 줄리엣중 한명.
.


















옛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내가 무슨얘길 해도 까르르 웃어주는 친구들. 난 맛갔음

by antonin | 2010/08/10 01:52 | 트랙백 | 덧글(3)

내멋데로 비엔나 관광 정보





































































비엔나 궁궐이나 시청이 어딘지, 옆에 흘러가는 개천이 도나우강인지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첨으로 구글한곳은 바로 닥터 지그문드 프로이드 박물관. 도심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생가를 개조해 놓았다. 상담을 받으러온 웨이팅룸, 상담용 방과 의자들이 그대로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간 딱 그만큼만 꾸며놓았다. 아주작은 기념품샵에선 아무것도 살게 없었다. 하기야 정신분석학을 상품화 하기야 쉽지 않을터. 프로이드 기념품은 XXX샵에 더많은거 아닐까. 맨아래 프로이드의 자필원서. 멋있다고 해야하나.



















시내한복판의 Museum Quatier. 미술관 광장, 사방으로 건물에 둘러쌓여 꽤 넓다. 비엔나에서 가장 많은 젊은이 들이 모여 앉아 있는 장소일듯. 현대미술관과 공연용극장이 있고 Impulstanz 의 많은 댄스퍼포먼스가 열리는곳이다. 카페음식이 맛있고 숍의 디자인상품들도 구경할만. 현재 케스 해링과 바스키야의 쌍팔년도 전시가 열리는 모습. 일반인들이 볼만하겠다. 돈맛을 알아버린후 18세기 복장으로 상업용 클래식공연을 유혹하는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보다 차라리 나을듯 싶다.
































중립국인 비엔나역에 버젓히 붙있는 대형 북한 전시 포스터. 미술대학 미술관에서 열리는 북한의 미술/건축전. 흥미로운 것은 우리와 오스트리아인이 느끼는 exoticism 이 겹친다는 것이다. 다른게 있다면 독일어와 색동저고리의 상큼한 조합.


















유럽 각도시 마다 있는 형태의 아트센터. 비엔나의 WOK 이라는 곳, 구지 복합문화센터 라고 이름하지 않아도 대부분 그렇다. 중정에 술마실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고 적당히 너절한 테이블들이 있다. 사방에 각기다른 용도의 건물들로 둘러쌓여있다, 낡은 창고 건물을 개조한듯 천정이 높고 창문이 넓어서 콘서트,전시회,퍼포먼스가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깔끔하고 편하게 세련되어있다. 하기야 국민소득 4만불을 바라보는 나라와 우리를 비교하긴 역부족이다. 관점에 따라선 홍대앞 상상마당이 세련되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파리에 인상파가 있었다면 비엔나엔 분리파(sucessionism)가 있다.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클림트와 에곤쉴레등이 주동자. 이건물이 19세기말 그들이 활동하던 본거지라고 한다. 모차르트와 클림트는 비엔나를 먹여살리는 양대 수입원이다.

by antonin | 2010/07/26 04:54 | 트랙백 | 덧글(2)

Impulstanz Festival 비엔나/ 리뷰 모음

한국 핸폰 그대로 문자및 로밍 됩니다. (물론 잘 안받고, 문자일경우 누구인지 밝혀야 알수있지만) 비엔나주소. 19 /17  Khunngasse  1030 Wien




















<Impuls Tanz Festival>

1) Som Faves /Ivo Dimchev
첫날 본작품, 게이 더치가 1시간 웃고 울며 얼굴에 피내가며 노는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노래도 잘한다.


아리랑이 먼데까지 가서 고생이 많다. 같은 작가 작품.






















벼르고
있던 소설 추락(disgrace)를 결국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실제 교수 였던 저자 존쿳시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주인공인 교수가  여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대학에서 추방당한후 딸의 농장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딸이 세명의 흑인에게 강간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그의 딸은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를 애를 낳겠다고 하며 이미 부인이 있는 옆집 흑인과 결혼한후 그의 소작인으로 남는것이 유일하게 자신을 지키고 농장에서 살아가는 길이라는, 결코 아버지가 받아들일수 없는 말을 한다. 결국 그는 애완견을 안락사 시키는 중년의 여자 옆에서 보조역할을 하는 아저씨로 추락한다.

오늘 본 공연은 우연치 않게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에서 날아온 흑인 민속 댄스팀. 나무도 아닌 플라스틱 부부젤라(월드컵때의 바로그것) 를 불어대거나 콘돔을 불어서 머리위에 얹혀놓고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가관이다. 보기에 민망한 1시간 공연에  관객들은 많은 박수, 더러는 기립까지 해준다. 멀리서 날라온 에스닉 공연에 문화예술을 감상할줄 아는 엘리트들이라면 그 수고에 답해주는것이 똘레랑스 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소설 추락에서 드러나는 남아공의 현실, 교수의 애틋한 제자와의 어페어는 불륜이 되는 반면, 세명에게 강간당한 딸은 현실을 묵묵히 받아 들여야 하는 두가지 성의 역설과 인종주의. 콘돔을 머리에 이고 백인관람객들로 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남아공 공연단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의 열광과 박주영의 자살골을 횡단할때 들리는 소리가 있다면 붕붕 거리는 부부젤라의 그것과 닮아 있을듯.

갑자기 이 아이디어로 공연을 만들고 싶어졌다. 실제 백인과 흑인들이 등장하는 뮤지컬 Disgrace.


Jeremy Xido  <앙골라 프로젝트>
미국 디트로이트 흑인가 출신의 혼혈 Jeremy Xido  의 렉쳐 퍼포먼스. 포르투갈 리스본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도착해서 시나리오 없이 사람들을 인터뷰해가는 과정, 내러티브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렉쳐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노예무역으로 시작하여 암스텔담-뉴욕-포르투갈 등으로 흩어져 살게된 흑인들의 뿌리를 역설한다. 결국 아프리칸의 뿌리도 코코시안도 아닌 자신이 디트로이트 까지 와서 살게된 모습을 리스본으로 부터 멀리 멀리 돌아서 드러낸다.

Keith Hennesy <Crotch>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게이 퍼포머. 첨부터 끝까지 조셉보이스 에 대한 레퍼런스로 한시간을 넘게 끌어간다. 입장전, 웬 정장차림의 아저씨가 쵸콜렛을 나누어준다 했더니 작가 자신. 조셉보이스는 쵸콜렛을 좋아했다며 당신들 몸속에 쵸콜렛 조각이 만들어진거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작한다. 많은 댄서들이 게이지만, 나이 50이 다됐다는 이 게이 퍼포머의 퍼포먼스를 보면 역시 헤테로와의 코드가 다름을 여실히 느낀다. 스탠덥 코메디와 강연, 현대무용을 흉내내기 사이를 오가며 예의 조셉보이스의 죽은 토끼와 기름덩어리로 질퍽한 행위를 이어간다. 엔딩, 관객들을 무대위 가까이 불러 앉혀 놓고 쟈신의 살갖과 지원자들의 옷을 이어서 실로 엮는다. 틀니까지 끼워 점점더 조셉보이스에 가깝게 변화되면서 그는 너바나의 노래를 반복해 불렀고 관객들은 어느덧 그와 함께 노래를 부른다. 결국 예술 공동체를 꿈꾸었던 조셉보이스 를 이끌어 내는 풍경이다.

이공연에 한무리 한국사람들, 현대무용 전공자들과 교수들이 왔다. 그들이 조셉보이스를 알리 만무할터. 조셉보이스를 모르면 전혀 이해도 공감도 안되는 난장판 짓거리를 아마 고역스럽게 보고 떠났을것이다. 반면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인 무용수들은 조셉보이스를 잘 알고도 남는다.

리얼 다큐안무 시리즈로 전성기를 맞은 제롬벨, 발레리나,피나바우쉬 무용수에 이어 이번엔 머스 커닝햄 컴패니에 8년간 있었던 77년생 프랑스댄서를 무대에 세웠다. 예의 훤하게 불밝힌 무대위에서 그는 현대무용에 관심 많은 어머니덕에 우용에 입문, 결국 선망하던 머스커닝햄 무용단에 발탁되면서 뉴욕으로 이주한다. 월 600불 월급에 건강보험도 없이 매일 춤연습을 했던 그는 미술대학의 모델로 섰던 에피소드를 포즈를 취해 가며 관객을 웃긴다. 8년간 머스커닝햄 과의 지속된 웃기지도 않는 똑같은 워밍업시간의 동작들에 이어 머스커닝햄 무용단원들의 시그니쳐인 동영상속의 온몸 쫄쫄이 유니타드를 갈아입고 커닝햄 무용을 보여준다. 이후 남자친구를 만나게되어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 진보적인 안무가들을 만난후 과거 머스커닝햄 시절 그것들이 부질없고 심지어는 굴욕적 이었는지 알게되었음을 고백한다. 여기까진 그전 작업들과 다를바 없는 '젊음을 바친 한 무용수의 고백' , 제롬벨은 이번엔 과거의 작품들보다 노골적으로 간다. 제롬벨의 'Show must go on' 에 출연하면서 느꼈던 관객과의 동등함, 무용수의 자율성에 대해서 시시콜콜 설명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는 결국 이 작품중 하나를 시연한다.  극의 마지막 그는 말한다. ''프랑스 리옹에서 탄 열차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제롬벨과 나는 과거 머스커닝햄 시절을 이야기 나누었고, 며칠후 제롬은 내게 <베로니끄 드느와> <루츠 푀스터> 처럼 작품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수락했다''.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은 때론 키득거리면서 때론 박수치면서 이 무용수의 나즈막한 이야기를 숨죽여 들어주었고 ,따뜻한 박수를 보내 주었다. 그러나 발레리나인 베로니끄, 나이 60이 되어버린 피나바우쉬의 무용수 루츠푀스터 에 비해 33살이된 머스커닝햄 무용수의 인생론 또는 무용론언 아무래도 밋밋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종반부의 해설은 아무리 그것이 무용수의 진정어린 고백이었다 한들 제롬벨의 자화자찬일수 밖에 없는 아쉬움, 결국 머스커닝햄과의 8년에 종지부를 찍고 제롬벨을 만나 광명을 찾았단 이야기가 되버릴 수밖에 없다. 리얼다큐안무 라는 그 인생 최고의 아이템을 확보한 제롬벨, 쇼는 계속 될수 있을까.































여자무용수의 예술은 모든 필기도구로 부터 벗어난 시(말라르메) 라고 했건만 1세기가 지난 유럽의 콘템포러리 무용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아니 뒤집어보면 아직도 맞는얘기 같기도 하다. 3주째 이어지는 수십편의 퍼포먼스들, 100년 묵은 카페로 진출한 퍼포먼스. 가운데 앉은 할머니가 알아들을수 없는 영어로 독백을 중얼거리는 와중에 몇개의 테이블에서 역시 알수 없는 행위들이 펼쳐진다.



















100년 넘은 카페들은 알수없는 편안함을 갖고있다. 이 카페역시 전형적인 대학가의 큰 카페인데 현대적인 카페와 뭔가 다르다. 실제 종업원과 손님들 그리고 배우와 관람객이 카페에 뒤섞인다. 두사람은 배우,

by antonin | 2010/07/16 21:53 | 트랙백 | 덧글(5)

오스트리아 비엔나 갑니다.


7월14일-8월 17일
rete21@naver.com


춤구경 하러.www.impulstanz.com

by antonin | 2010/07/12 18:20 | 트랙백 | 덧글(1)

앙팡테리블 의 창의성


내가 좋아하는 한국 축구선수들은 한국 감독들이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과 겹친다. 나는 그들의 일탈적 행동을 좋아하고 감독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축구의 풍운아로 불리는 고종수와 이천수가 그들이다. 고종수나 이천수가 A 매치때 경기장에 들어오면 게임이 흥미진진해 지고 믿음직 스럽다. 그것은 바로 앙팡테리블  특유의 정열과 욕망 때문이며, 누가 뭐라지 않아도 스스로 골을 얻기위한 극한으로 자신을 몰아가거나 새로운 움직임을 고안해낸다. 그것은 예측불가능 unpredictability  의 미학으로 곧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프라인에서 한방에 골을 넣기도 하고(고종수) 키도 작고 어글리스트 월드컵 플레이어로 꼽히기도 했지만 패셔너블하며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해내기 일쑤였다 (이천수)

2010월드컵을 흥미진진 하게 즐겼지만 언제나 이 두명의 앙팡테리블 같은 '그지 같은 성격'의 한국 공격수들이 아쉬었다. 자신을 감싸준 수원을 박차고 나간 고종수와 무적 소속으로 중동국가에서 마저 쫒겨난 이천수 이둘은 그라운드의  화려한 플레이와 반대로 늘상 그라운드밖에서 해프닝과  가십이 따라다녔고 국가대표 감독들의 눈에 들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가슴이 떨리고 두려워 단한번도 페널티킥을 차지 못했다고 고백한 차범근이나 주인의 명령에는 반드시 복종해야되는 '진돗개 '허정무의 이데올로기와는 완전히 반대편에 있다는 것이 놀라울게 없다.

축구의 전술에 대해서 난 전문가가 아니지만 앙팡테리블 들의 '창의성'에 대해선 비교적 전문가 일터. 예술도 그러치만 축구에서도 창의성이란 예측불가능한 사고와 태도를 담보로 하며, 그것은 그라운드에서 독창적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는 대신에 각종 스캔들과 가십을 몰고 다니는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락커에서 눈물을 훔치거나 자신의 실수를 '하느님이 내린 시련'으로 돌리는 무표정은 앙팡테리블과 거리가 멀다. 앙팡테리블은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창조할줄 알므로 스스로 새로운룰의 주인이기에 늘상 감독과 미디어의 예상을 비웃고 충돌할수 밖에 없다. 아무도 이들의 행보를 예측하거나 가르칠수 없다. 가르칠수 있는 모든것들은 이미 창의적인것이 아니다.

이제 차범근과 허정무로 대표되는 순돌이 geek 스타일의 수장의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 올드스쿨인 그들이 앙팡테리블을 이해 할수 없는 것은 놀랄일도 아니며, 그들의 지휘능력이 부족한탓도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감독들이 천부적인 앙팡테리블들을 감싸 안을줄 모른다면 비난을 감수 해야 할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순종적며 겸손한 박주영 같은 스트라이커 나 이미지 메이컵에 평생 망가져본적 없을것 같은 안정환 보다는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남의 프리킥에 욕심내고 코치의 전략에 항의하며, 심판에 두눈을 부릅뜨고 욕을 해대는 나쁜남자들을 좀 보고 싶다. 심판에게 욕을 해대는 루니,욕심쟁이 호날두, 키가 안된다면 손으로 골넣는 마라도나를 키운것은 그들의 욕망을 전투력으로 치환시키고 감싸 안을줄 알았던 감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뭉치 들이다. 밖에서 새는 쪽박이 안에서도 새는법. 큰 게임에서 사고칠줄아는 플레이어는 평소 안팎에서 사고치던 앙팡테리블이다.
 
축구는 전쟁이다. 그라운드에선 전쟁기계가 되야 한다. 그라운드 밖의 하느님의 사제도 그라운드에선 킬링 머신이  되어야 하며, 주인을 따르던 진돗개는 꿩을 쫒는 사냥기계가 되어야 하고 패셔니스타는 테러 기계로 탈주 되어야 한다. 그라운드 밖의 순둥이 기계가  그라운드에서  전쟁기계로 변환되는 바로 그지점에 창의성이 대두된다. 근성과 조직력을 위해 개인의 창의성을 희생시키는 우리의 문화가 고스란히 국가대표 팀에서 재현되는 것을 봐야 하는것은 고역이다.


by antonin | 2010/06/30 23:01 | Misc | 트랙백 | 덧글(5)

기관 없는 극장 Theater without Organs

www.podopodo.net
 


<기관없는 극장>

'Mr Lee 와 Mr Kim 의 모험'과 '우리는 한팀' 을 섞어서


2010년 봄, 두 개의 시어터 퍼포먼스 작품이 바닥을 쳤다. 그 첫 작품은 오랜만의 개인전과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정서영이 독립 큐레이터 김장언의 제안을 받아 들여 극장으로 진입한 'Mr Lee 와 Mr Kim 의 모험'. 정서영은 전형적인 중극장 규모의 블랙박스에서 연극의 3요소 즉, (앉아 있는)관객, (이분화된) 무대, (연기하는)배우 를 모두 배반하는데 성공한다. 관객들은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소수 그룹별로 극장의 입구가 아닌 분장실로 입장한다. 분장실 안에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는 한명의 퍼포머와 배우들이 무대의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연결된 폐쇄회로 비디오를 지나면, 무대 소품이 놓여 있는 탕비실을 거쳐 무대로 입장 하게 된다. 귀에 연결된 MP3에서 알수 없는 사건들의 음향소리를 들으며, 관객은 움직이지 않는 퍼포머 들을 사이로 서성이는 소수의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관객들은 결국 기존의 극장동선이 아닌 일반 배우들의 극장 동선을 따라 역으로 등장하여 커튼을 젖히고 입구로 나가 도록 되어있다.















Mr Lee 와 Mr Kim 의 모험 中 첫 번째 방(대기실) 씬

무거운 커튼을 제외한 모든 문들, 심지어 건물 주차장을 향한 장치 반입구 까지 열린가운데 각기 조금씩 다른 오브제와 역할을 부여받은 퍼포머들은 공연 내내 움직이지 않는 반면, 큰개 한 마리 만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큰개의 목줄을 잡고 있는 퍼포머는 개의 움직임에 따라 끌려 다닌다). 왜냐하면 극장내의 퍼포머는 물론 그들 사이로 조심스레 움직이며 관람하는 관객에서부터 안내원,스탭들 아니 극장밖에서 '조용히'기다려야 하는 대기 관객 까지, 확장하자면 거대한 LIG 보험회사 건물내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겐 사실 '자유롭게' 움직일 권한은 제한 된 반면 할당된 역할을 ‘분배’받은 상태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 했던 아니던 이 썰렁한 '연극'의 미덕은 역설적으로 거대한 빌딩안에서 유일한 움직임의 자유를 가진 개 한 마리에서 출발된다. 물론 묵직한 벨벳 커튼과 폐쇄회로 비디오 그리고 귀로 흘러들어오는 음향소리가 어우러져 섬뜩함을 유발하기도 하고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차량의 움직임과 바닥에 앉아 마주보는 퍼포머와 관객들의 움직임이 나름의 우연적 드라마를 연출하는 즐거움도 없지 않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역시 극장 내 '주어진 역할의 포기와 그것의 정치성'을 감지 하게 되는 순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끔 만든다는 점이다. 이작품은 관습적인 관객-프로시니엄 무대간의 합체 또는 전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포기한 배우와 관습적 관객임을 포기하게 만든 동선, 이야기를 포기한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을 강조해야할 커튼, 무대 장치등의 역할 정지들이 총체적 pause를 이끌어내고 있다.














무대 뒷편 장치 반입구 문이 열린 가운데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들이 지나간다.


블랙박스(극장)는 화이트큐브(전시장) 보다 더욱 높은 강도 높은 '유기체' 의 모습을 갖고 있다. 여기서 유기체란 물론 앙토냉 아르토의 '기관없는 신체(Body Without Organs)' 를 해석한 들뢰즈의 기관 없는 신체가 투쟁해야할 대상을 말한다. 즉 하나의 중심으로 통합하고 한 방향으로 흐르길 강요하는 유기적 통합체의 견고한 모델은 공연의 맥락에서는 극장 이라는 공간 자체라 할 것이다. 대학로의 지하에 갖힌 블랙박스의 유기체적 명령에서 공연과 관객의 해방이 어려운 이유는 이 때문이다. 천정에 시스티매틱하게 매달린 조명기구들은 조명감독의 '명령'을 기다리며, 반드시 마주보고 있어야 하는 무대와 관객석이 그러하듯, '씌여진 텍스트'를 고안하는 역할(시나리오 작가), 그것을 구현하는 역할(연출)과 역할자(배우)는 물론 음향감독,무대감독,조연출,하우스 매니저,그리고 묵직한 벨벳 커튼과 밝은 구슬조명의 분장실,감시카메라와 스탭룸,장치반입구등은 그들의 '분배된' 역할에 충실 하는 것이 최고의 선을 갖는 '기계'로 만족해야 한다. 견고하게 매달린 극장의 조명기구들은 조명감독의 명령이 없이는 그 누구도 손댈수 없다. 다른 '기계'가될 여지가 없이 분배된 역할에만 충실할 것에 대한 약속을 기반으로 하는 이것들은 반대로 자신의 역할 밖에 대한 관심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말았다. 정서영의 이번작품은 이들의 '분배된 역할'의 고리를 끊음으로서 극장이라는 기관(機關)과 관극(觀劇) 을 해방한다.


혹자들은 이 작품을 미술계에서 공연계로 넘어온 이방인의 '손쉬운 해체' 또는 지극히 트렌디한 '관객의 해방'으로 짐짓 무시하기도 한다. 아닌게 아니라 관극의 해방이란 국내외 공연계에서 끊임없이 실험되어 왔던게 사실이며 '주체적 관람자로의 해방' 역시 현 공연과 미술계의 트렌디한 화두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인상주의이후 현대예술이 '동시대의 트렌드'가 아니었던 적이 과연 있었던가. 문제는 개별 작품의 강밀도(intensity)다, 그것을 감지 했다면 미술인이건 공연연출가이건 무슨 상관인가 말이다.

기관(器官)없는 기관(機關) 이 되어버린 정서영의 극장에서 주어진 역할을 잃은 배우와 관객, 무대와 조명, 주차장과 폐쇄회로 영상은 새로운 역할로의 모험을 떠나야 한다. 결국 스토리 텔링속에서 찾아낼수 없는 미스터 Lee와 미스터 Kim 의 존재는 결국 관객이 몫이 되어 버린채, 모험이란 결국 정처 없는 탈주일 수밖에 없겠다. 그 모험은 결국 끝까지 가 볼때야 만 성공할 수 있는 법, 정서영의 작품이 끝까지 가서 바닥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여전히 굳건한 유기체로서의 제각각 화이트큐브와 블랙박스로 분배된 감성과 그것의 역할에 의문을 품지 않아온 우리에게 설득력 있게 말을 걸기 때문이다. 조금 움직 이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극의 마지막, MP3에 연결된 헤드폰에서 최초이자 마지막 언어가 귓속에 속삭인다. " 2센티 옆으로 움직여!"















마시모 푸를란 <우리는 한팀> 상암월드컵 경기장, 120분

"마시모 푸를란이 안정환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우리에게 와서 알이 되었다"


정서영이 2센티만 움직이길 요구했다면 마시모 푸를란은 스스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수만미터 뛰어 다녔다. 매년 진보적 동시대 퍼포먼스를 소개해온 페스티발 봄, 2010년 최고의 작품은 아무래도 마시모 푸를란의 <우리는 한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실시간 주식투자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크리스콘텍의 <데드캣바운스>가 '설명 많은' 진행으로 내공을 들켜 버렸고, 연습과 협업 당사자간의 이해가 부족해 보인 캐서린 설리반의 <영매> 등 미국발 '소문난 잔치'들이 범작으로 밝혀진 가운데, 폐막작 마시모 푸를란은 기대치 않았던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즐거움은 대개의 좋은 퍼포먼스들이 그렇듯 관객의 육체와 개념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이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5월8일 어버이날 단 하루 공연된 <우리는 한팀>은 아마도 페스티발 전체 작품 중 최소관객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가장 진보적인 작품이 가장 덜 대중적이기 탓일까 아니면 (나역시 그랬지만) 120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한 선수를 똑같이 재연한다는 황당 플러스 기발한 아이디어와 촌스런 작품제목이 흥미로운 구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일까. 어쨌든 마시모 푸를란 은 중년의 노구를 이끌고 홀로 2002 월드컵 이태리-한국 대표팀 간의 120분 혈투를 훌륭히 재연reenactment 했다. 23번 한국 유니폼을 입은 그의 역할은 바로 연장전 골든골의 주인공이었던 안정환, 실제 경기시간과 동일한 시간 공연은 진행되며, 2002년 실제 해설자의 설명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작은 헤드폰을 귀에 착용한 마시모 푸를란은 실제 경기와 정확히 안정환의 동선을 싱크 시킨다. 전광판에선 마시모 푸를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순간순간 안정환의 움직임, 골 장면 등은 2002년 당시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다.


이태리 아저씨가 혼자 뛰어다니는 모습이 전부인 이 작품은 시작한 얼마 후 조금씩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반전 45분 휴식 후 그나마 적지 않은 관객들이 빠져 나간 후 까지 자리를 지킨 50명 남짓의 관객들에게 이 경기, 아니 공연은 서서히 흥미진진한 판으로 모습을 바꾸어 간다. 어디선가 공수 되어온 맥주와 안주를 나누어 먹는 가운데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마시모 푸를란 (또는 안정환)을 응원하며 웃고 떠드는 화기애애한 축제가 되어 갔기 때문이다.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태리인을 응원하는 경기/공연 이기에 제목이'우리는 한팀' 일까. 어쨌든 이 작품이 축구경기인 동시에 공연 인 점은 흥미롭다. 그것은 축구를 '재현'한 공연이 아니라 축구를 '재연'하기 때문이다. 일회적 속성을 가진 많은 현대무용이 재연을 허락하고 반복하듯 이 작품은 재연을 하고 있는데, 사실 축구경기를 재연 한다는 것은 바로 퍼포먼스가 퍼포먼스를 재연하는 것이며 축구장이 극장을 재연하는 셈이다. 왜냐면 호이징거에 따르면 현대의 축구경기야 말로 시원적 제의 퍼포먼스 또는 페스티발을 축구장에 (안전하게) 가두어 놓는 대표적인 형태인바, 결국 축구장과 극장은 시원적 제의 퍼포먼스를 현대적으로 담아 놓은 그릇이라는 차원에서 동일하기 때문이다.


















안정환의 재연, 축구경기의 슬로우모션 재방영, 해설자의 재해설, 이러한 몇 개의 '재(再)' 가 겹치는 장치는 이 퍼포먼스가 자기 지시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심지어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해설자의 사운드 역시 해설자의 입에서 출발하여 공명하며 시간적으로 딜레이되는 과거라 할 수 있다. 결정적인 점은 이 작품이 결국 극장의 자기 지시적 형태를 우리에게 확인시켜준 엔딩 부분이라 하겠다. 120분간 땀을 흘리며 뛰어다닌 퍼포머는 마지막 골든골 세레모니 후 관객석으로 다가와 인사를 한다. 이 순간 경기장의 조명이 꺼지고 퍼포머를 향해 핀 조명이 맞추어 지는데, 경기 내내 축구장과 극장이 오버랩 되는 묘한 느낌은 이 순간 더욱 분명해 진다. 원시 제의의 일시적 일탈과 해방은 축구 경기장에서도 극장에서도 이젠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마시모 푸를란의 120분간의 부질없는 뜀박질 쇼는 극장을 상기시킴으로서 역으로 극장을 해방한다. 극장을 완전히 벗어난 공연은 사실 유기체 로서의 극장을 해방하기 어렵다. 정서영이 그랬듯 그것은 극장의 맥락 안에서 오히려 유효하다. 정서영이 중지pause 시킨 분배된 역할로서의 기능들은 이 작품에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안정환, 토티 아니 마시모 푸를란 자신인지 혼돈되는 순간, 2002년과 2010년 사이를 진동 시키며 극장 기계와 운동장 기계 그리고 그 부분적 기능들을 차례로 중지시킨 것이다.


마시모 푸를란 자신이 주장하는 월드컵의 '집단적 기억' 이나 자연스럽게 호출되는 '국가주의' 보다 <우리는 한 팀>이 쟁쟁한 페스티발 봄의 참가작 가운데 돋보이는 진짜 이유는 바로 극장을 벗어난 극장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서 기관(器官)없는 기관(機關) 으로서의 극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리는 전치된 시어터를 만난다. 검은 프로시니엄 무대는 푸른 잔디밭으로, 천정의 검은 조명기는 경기장 라이팅으로 전치되었고, 극장 좌석 깊이 파묻혀 있던 어둠속의 관객 기계를 맥주와 함께 환호하는 서포터 기계로 바꾸었다. 지층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곳은 엄연히 퍼포먼스가 공연 중인 만큼 온전한 축구경기장이 될 리 없다. 안정환 유니폼을 입은 이태리인 처럼 지속적으로 온전한 정체성의 유기체임을 거부하고 딜레이 시킨다. 경기와 퍼포먼스, 조명기와 라이팅, 연극무대와 잔디밭, 시나리오와 해설자의 목소리, 관람자와 서포터, 운동선수와 퍼포머 그리고 시어터와 스태디움 사이의 진자운동 으로부터 기관없는 신체의 '알' 이 갖는 강밀도 가 발생한다. Allez!





홍성민 www.podopodo.net
 





Mr Lee 와 Mr Kim 의 모험

장소; LIG 아트홀

일시; 2010년 4.22-4,24

연출; 정서영(작가)

기획; 김장언(큐레이터)


We are the Team

연출; 마시모 푸를란

기획; 페스티발 봄

일시; 2010년 5월8일


by antonin | 2010/05/31 23:25 | My views | 트랙백 | 덧글(4)

즐거운 사라

벨기에서  날아와준 친구들 덕에 서울 투어를 하게 됐다. 새벽 7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아침 8시 홍대앞 막걸리와 빈대떡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먹고 구경하고 돌아갔다.


















































































































































































































by antonin | 2010/05/20 00:59 | Misc | 트랙백 | 덧글(4)

작가와의 대화 .





















연출을 하면 연출가 같은 모습이 되어가나 보다. Juliettttt 공연직후 작가와의 대화.

by antonin | 2010/04/28 01:48 | 트랙백 | 덧글(3)

Juliettttt 리뷰









































































































1)리뷰 
http://blog.naver.com/mikwa?Redirect=Log&logNo=120105017229

2)리뷰

홍성민, <Juliettttt>

셰익스피어의 고전적 비극에 대한 하나의 다분히 '다원적'인 해석을 위해 홍성민이 행한 역할은 '연출'이 아니라, '기획'이다. 홍성민은 이 작품을 위해 다섯 명의 연출가(남주경, 김진경, 김수희, 원춘규, 박혜선)에게 각각 한 명씩의 연기자(김혜지, 이주영, 추은경, 김요아, 이지현)를 할당,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역의 연기 연출을 의뢰했다. <Juliettttt>의 무대는 담당 연출가의 연출을 받은 다섯 명의 여배우들이 연기하는 줄리엣의 대사와 동작으로 이루어진다. 모두 한꺼번에!!!!!

무대 위에는 로미오는 물론, 다른 등장인물들도 전무하고, 의자 외에는 극적 상황의 전달을 돕는 그 어떤 미장센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섯 명의 줄리엣만이 각자의 연기에 충실할 뿐이다. '일인다역'이 아닌, '다인일역'으로 나뉜 배우들은 마치 남대문 시장에서 옆집과 경쟁을 벌이며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처럼 각자의 개성에 대한 관객의 집중을 호소한다. 셰익스피어의 섬세한 언어는 때에 따라 돌림노래처럼 시간차를 두고 울리는가 하면, 합창이 되기도 한다. 아니면, 그저 하찮은 노이즈로 전락하고 만다.

다섯 명의 깨지기 쉬운 캐릭터들 간에 서로의 존재감에 대한 인식이나 반응은 없다. 그들은 그저 각자의 세계에 빠져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하나의 장소에 '공존'하지만 '공생'하지는 않는 것이다. 무대는 (영화에서의 중복화면처럼) 여러 독립된 다이에제시스의 중첩이기도 하며,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업과 같은) 하나의 이미지의 자가 증식이기도 하다. (영화 <아일랜드>에서의) 복제인간이 그러하듯, 다섯 개의 표상들은 서로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매개가 되는 동시에, 서로의 고유성을 치명적으로 훼손시키는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경쟁자이자 분신이다. 서로에 대한 대체 자아이자 타자가 된다. 전통적인 재현 연극의 기반이 되는 연기자와 인물 간의 봉합은 물론 느슨한 상태에 방치된다. 반복이 변증법적 진보로 이어질 리 역시 만무하다.

발화 작용을 이루는 계열체(paradigm)와 통합체(symtagma) 중 계열체만이 반복될 때, 아니 계열체가 통합체의 구조를 흉내 낼 때, 기표는 언캐니해진다. 랑그는 빠롤로 전환된다. 막간을 채우는 귀에 익은 할리우드의 OST는 올리비아 헛세의 아우라를 공적인 기억으로부터 소환하지만, 허망한 표상들의 군무만이 난무하는 무대에 정착할 자리는 없다. 소환되는 공적 기억이 자리 잡지 못하는 텅빔은 곧 연극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환원되는 장소다. -서현석-








by antonin | 2010/04/12 15:53 | Juliettttt | 트랙백 | 덧글(2)

Juliettt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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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Juliettttt (줄리엣)

연출  홍성민 외 5명

출연  5명의 여배우
일정  4월 3일/4일
장소  아르코 소극장
예매  페스티발 봄  http://www.festivalbom.org/Home/2010/Main.aspx


작품설명.

 

2009년 5명의 미술가 에 대한 5명의 비평가의 글을 5명의 연극배우에게 시나리오 삼아 연기 하게한 작품을 선보였던 홍성민은 이번에는 5명의  연극배우들을 각기 다른 연출가들에게 보낸다.  각기 다른 5명의 연출가에게 훈련받은 5명의 배우들은 로미오를 비롯한 다른 모든 배역들과 무대장치가 사라진 무대위에서,  유사하지만 유사하지 않은 5명의줄리엣으로 동시에 연기한다.


 

Juliettttt

 

Hong Sungmin  presented works of 5 actors who base their acting on scenarios written by 5 critics's review on 5 visual artists in 2009. This time,  5 actors were each sent to different theater directors.
5 actresses, who have been trained act for Juliet by 5 different directors, stand on stage without the presence of Romeo nor any other casts and sets. Similar but yet dissimilar, 5 Juliets act on the same stage.

 

런닝타임; 약 70분

 

 

by antonin | 2010/03/20 23:57 | Juliettttt | 트랙백 | 덧글(0)

금요일(2월5일) 오픈 합니다. <공-간 해밀톤>

이번엔 <건축> 이다. http://www.podopodo.net/hamilton/detail.asp?seq=8



 Unrealized Projects(미완성의 건축)
  • 2010.02.05 ~ 2010.02.28

건축 : 고기웅(kokiwoong office), 김호민& 유승우(poly.m.ur),
이승진(공구리공방), 양성구
시각예술: 정소영, 장유정, Simon Boudvin, Sandro Setola
디자인: 정규연

공간 해밀톤에서는 2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시각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구성된 「Unrealized Projects-미완성의 건축」 그룹전을 개최한다. 창작가의 프로젝트 구상과 실현의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꿈꾸는 이상과 이루지 못하는 꿈의 간극을 실험하는 본 전시는 공간을 주제로 작업하는 건축가, 시각예술가와 디자이너의 기존작과 신작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실현하지 못한, 또는 실현하지 못 할 유토피아적, 미래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의 설치, 영상작품을 통해 건축의 창작 과정과 현실과의 관계를 조명하고 현대건축인의 total art적 성향을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공간의 완성과 미완성, 현실 속의 가상 공간에 대한 시각예술작가의 설치 및 영상 작품을 함께 선보여 현대 건축 공간이 갖는 의미와 잠재성을 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Office kokiwoong의 고기웅 건축가는 다양한 스케일과 맥락의 건축 설계로 「해우제-toilet house」를 비롯하여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하여 기존 건축환경의 디자인을 뛰어넘는 대안적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기웅은 건축 작업 과정 중 여러 번의 번역과 수정을 거치고 물질화되는 도면의 의미를 재고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도면이 그 속에 포함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써가 아닌, 도면 그 자체가 공간을 구성하는 물리적 개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으로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도면으로 구성된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하는 김호민& 유승우로 구성된 poly.m.ur는 대중문화와 기존 건축 환경의 접점에서 생성하는 역동성에 주목하고 도시 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를 토대로한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계하는 건축사무소이다. 아이디어 중심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의 건축 시공(제주대 문화교류관 및 고양시 한류우드 육교등)을 전개해온 poly.m.ur는 본 전시를 위해 이태원에 위치한 공간 해밀톤 전시장 자체를 가상의 대지로 잡는 프로젝트를 구상하였다. 마치 공사장에 걸려있는 조감도와 같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건물 전면에 전시하여 가상의 미래주거형태를 제안한다. 이태원의 지역적, 사회적 특색에 주목하여 구상된 본 프로젝트는 거주기간에 따라 달리하는 주거의 유형을 건축의 형태와 표피에 표출시키는 연구를 진행한다.



고기웅_ 2010, 설치
 



김호민 & 유승우(poly.m.ur),  project proposal sketch




Partial house 2010, 설치, 이승진(공구리공방)



공구리공방의 이승진은 주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인공과 자연의 간극과 도시 공공성에 주목하며 이질적인 생성과 변이의 작업을 제시해온 건축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어진 환경과 컨텍스트에 해학적이고 역설적인 접근을 통해 기존 가치의 전복을 일으켜 새로운 담론을 제안한다. 설치예정인 Partial Housing는 일시적인 점유 혹은 미완결된 전시물 자체에 대한 프로젝트로서, 한정된 자본(지원금)이라는 태생적 규제상황을 역설적으로 적극 이용하여 의도적인 미완성의 결과를 구축하고자 한다. 장소와 상황의 비균등적 조건이 빚어내는 기대하지 못한 풍경을 연출함으로서 창작의 환경 조건에 따른 기형적 결과물을 발표하여 공간와 자본의 다층적 관계망을 제고한다.

디지털 그래픽의 다양한 창조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장소가 가지는 잠재성에 시각적 상상력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양성구는 보스턴에서 ethership 이름 아래 활동하는 건축가이다. 그는 본 전시에서 건축설계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행위, 그리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본다. 건축가가 실제 공간으로 들어가 유리면 너머로 보이는 공간의 미래의 상상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작품 Accidental Drawing은 건축가의 즉흥적인 드로잉 행위를 드러내고 설계과정의 현장성을 반영한 건축가의 새로운 접근을 제안한다.




Accidental drawing 2009, 영상, 양성구


공간의 확장, 불균형, 해체의 다양한 물리적 변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공간을 연출해온 작가 정소영은 미완성과 해체의 중간 점에 위치한 의도적 파편 조형물을 매개로 모순적인 공간이 가지는 긴장감을 가시화한다. 하나의 파편을 통해 전체로의 환유를 유도하는 uncompleted fragment는 공간의 잠재성과 확장성을 도출하는 작품으로 불켜진 조명은 해체된 파편을 하나의 생명체로 전환시킨다.




Uncompleted fragment 2006, 설치, 정소영


건축물 내부공간의 표면 위에 명암과 그림자를 물감으로 칠하고 사진을 찍어 실재공간을 시각적으로 평면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장유정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삼차원 현실에 이차원 가상 공간을 개입시킨다. 공간이 가지는 공감각적 성향을 배제시키고 오직 시각만을 남기는 이 작업 과정은 ‘가상과 실제’ 공간의 경계를 지우는 과정의 기록이다. 이는 다시 실제 공간에 설치되어 서로를 무한히 반복해나가는 실제와 가상 공간 이미지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Untitled 2008, 사진, 장유정


프랑스 건축가이자 시각예술가인 Simon Boudvin은 철거 후 남겨진 건축 자재의 먼지를 채집하고 균일한 각도의 도형으로 쌓아올려 만든 조형작업으로 건축물의 순환구조와 그 잔재물이 담고 있는 흔적과 잠재성을 표현한다. 건축의 생성과 소멸, 공간의 완성과 미완의 관계 그리고 처음과 끝의 관계를 질의한다.




Tectoèdres 2009, 설치, Simon Boudvin



자연 속에 나타나는 변이 현상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네덜란드 작가 Sandro Setola는 현대 건축물의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관계에 대한 에니매이션 작품 Form follows Life를 전시한다. 미국 건축가 Louis Sullivan의 ‘Form follows function’을 패러디한 본 작품은 알을 깨고 진화하는 건축물을 통해 삶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건축을 제안한다.




Form follows life 2003-2005, 애니메이션, Sandro Setola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회화작가인 정규연은 자연의 형태를 묘사, 패턴화하여 비현실적 감성의 풍경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는 '카드'라는 평면과 직사각형이라는 기본단위의 집합이 만들어 내는 유희적 형태를 디자인적 측면에서 재구성한 '집'이다. 공간과 공간 사이의 질서 속에서 이들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매체가 지니는 특성에서 오는 불안정함이 모순된 상황을 재현한다.



Tripoli 2010, 드로잉 설치, 정규연


「Unrealized projects-미완성의 건축전」은 창작의 결과물이 내포하는 작업 과정의 의미에 주목하고 프로젝트의 실현과 미실현의 관계를 현실과 이상과의 갈등 관계로 표출하고자 한다. 이 관계에서 도출되는 대치와 혼돈 상황은 긍정적인 창조적 요소로 승화하며 창작의 근본적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공간을 매개로 작업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가의 실험작품들은 관객에게 우리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찰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by antonin | 2010/02/03 22:01 | 트랙백 | 덧글(0)

Roman Holiday.

로마의 휴일
1953.



















































































































































































































                    
Roman Holiday/ 로마의 휴일

홍성민 Hong, Sungmin

1953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의 휴일(오드리헵번/그레고리펙) 을 무대위에 118분간 상영한다. 118분간 등장인물의 모든 대사는 무대위 퍼포머 들에 의해 전혀 다른 내용으로 립싱크 되어 변주된다.

'Roman Holiday'(starring Audrey Hepburn and Gregory Peck, 1953), a black and white film by William Wyler is played on stage for 118 minutes. During the running time of the film, the entire dialogue is variated from the original script and dubbed over by the performers on stage.

 

기획/연출 홍성민

by antonin | 2010/01/10 22:23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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